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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이식 수술 후 관리 및 합병증 예방을 위한 필수 정보

INFO NEWS 2025. 4. 3. 14:12

저희 가족은 몇 년 전 할아버지께서 간경변 말기로 간 이식을 받으면서, 수술 이전보다 수술 이후가 훨씬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수술만 잘되면 끝일 줄 알았지만, 실제로는 면역억제제 복용, 감염 관리, 식사 조절, 심리적 스트레스 등 수많은 과제가 기다리고 있었죠. 오늘은 직접 경험을 통해 알게 된 간 이식 수술 후 관리 요령과 합병증 예방을 위한 필수 정보를 상세하게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간 이식 수술 후 관리
간 이식 수술 후 관리

 

 

간 이식 수술 후 초기 회복 기간

간 이식 수술 후 환자는 보통 2~3주가량 입원한 상태에서 집중 관리를 받습니다. 이 기간 동안은 이식된 간이 제대로 기능하는지, 감염이나 출혈은 없는지를 면밀하게 모니터링하며 회복을 도모합니다.

  • 중환자실 입원: 수술 직후 2~4일간 집중 치료
  • 일반병동 전환: 상태가 안정되면 일반 병실에서 회복
  • 수술 후 2~3주 내 퇴원 가능, 이후 외래 진료로 관리 전환

퇴원 후에도 면역억제제 복용과 감염 예방 등 철저한 자가관리가 필요하며, 이 시기를 잘 보내는 것이 장기 생존에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면역억제제 복용 관리

간 이식 후 가장 중요한 관리 요소는 면역억제제 복용입니다. 면역체계는 이식된 간을 외부 물질로 인식해 공격하려 하기 때문에, 이를 억제하기 위해 평생 약물을 복용해야 합니다.

 

대표적인 면역억제제 종류

  • 타크로리무스 (Tacrolimus)
  • 사이클로스포린 (Cyclosporine)
  • 마이코페놀레이트 (Mycophenolate mofetil)
  • 프레드니솔론 (Prednisolone)

 

복용 시 유의사항

  • 정해진 시간에 정확한 용량으로 매일 복용
  • 다른 약과의 병용 여부를 반드시 의료진과 상의
  • 혈중 약물 농도 정기적으로 검사
  • 절대로 임의로 복용 중단하거나 용량 변경 금지

특히 자몽, 자몽 주스는 면역억제제와 상호작용해 약물 농도를 급격히 높이거나 낮출 수 있으므로 섭취를 피해야 합니다.

 

감염 예방을 위한 생활 수칙

면역억제제 복용으로 면역력이 약화되면 평소 감기나 장염 등도 치명적인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감염 예방은 수술 후 1년 동안 가장 중요하며, 아래와 같은 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합니다.

  • 외출 시 마스크 착용, 손 씻기 철저
  • 날음식, 반숙 계란, 생고기 섭취 금지
  • 가정 내 애완동물 접촉 최소화
  • 공공장소, 대중교통 이용 최소화
  • 체온, 설사, 기침 등의 변화 시 즉시 병원 방문

필요한 경우 폐렴구균, 독감, 대상포진 백신 등 예방접종도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시행합니다.

 

식이요법과 영양 관리

건강한 식사는 간 기능 유지와 합병증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식 후에는 다음과 같은 식이요법을 실천하는 것이 좋습니다.

 

권장 식습관

  • 균형 잡힌 영양 섭취: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 비타민, 미네랄
  • 저염식 식단: 하루 나트륨 섭취량 2,000mg 이하
  • 저지방 식단: 고지혈증 예방
  • 가공식품과 인스턴트 음식 섭취 제한
  • 식사 후 수분 충분히 섭취 (하루 1.5~2리터)

 

피해야 할 음식

  • 자몽 및 자몽 주스
  • 날 음식, 육회, 회, 반숙 달걀
  • 살균되지 않은 유제품
  • 고염분 식품 (햄, 소시지, 젓갈 등)

 

운동과 신체 활동

이식 후 6주 이후에는 서서히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운동은 체중 조절, 근력 회복, 면역력 증강에 도움이 됩니다.

  • 초기에는 걷기, 스트레칭 중심으로 시작
  • 3개월 이후에는 수영, 자전거, 요가 등 중강도 운동 가능
  • 격렬한 복부 운동, 무거운 중량 운동은 피할 것
  • 운동 전후 충분한 수분 보충

단, 운동 시작 전에는 반드시 주치의와 상담 후 진행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정기검진과 추적 관찰

간 이식 후에는 정기적인 병원 방문과 검진이 필수입니다. 특히 수술 후 6개월까지는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며, 이후에도 평생 모니터링이 이어집니다.

 

주요 검사 항목

  • 혈액검사: 간기능 수치(AST, ALT), 크레아티닌, 약물 농도 등
  • 소변검사: 감염, 단백뇨 확인
  • 복부 초음파 또는 CT: 간 상태 확인
  • 간 생검(필요 시): 거부반응 정밀 진단

초기에는 1~2주 간격으로 병원 방문이 필요하며, 이후 안정되면 1~3개월 주기로 조정됩니다.

 

합병증 예방 및 조기 대응

간 이식 후 가장 흔하게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은 다음과 같습니다.

  • 급성 거부반응: 보통 수술 후 1~3개월 내 발생, 면역억제제 농도 조절로 대응
  • 만성 거부반응: 장기적으로 간 기능 저하 초래 가능
  • 감염: 폐렴, 요로감염, 대상포진 등
  • 약물 부작용: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골다공증 등

이러한 합병증은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로 대부분 관리가 가능하므로, 몸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적극적으로 병원을 찾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결론

간 이식 수술은 환자에게 제2의 인생을 선물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그러나 수술만으로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수술 후의 꾸준한 관리와 예방이 수명의 연장과 삶의 질 향상에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면역억제제 복용, 감염 예방, 식단 조절, 규칙적인 운동과 검진 등 철저한 자가관리가 간 이식 성공의 핵심입니다.

환자 본인의 노력과 가족의 지지가 함께 한다면, 간 이식 이후에도 건강하고 활기찬 삶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낯설고 어려울 수 있지만, 올바른 정보와 지속적인 실천이 그 과정을 한결 수월하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