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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체 간 이식과 뇌사자 간 이식의 차이점과 선택 가이드

INFO NEWS 2025. 4. 2. 14:07

가족 중 한 명이 간경변으로 간 이식을 받아야 한다는 진단을 들었을 때, 저희 가족은 생각보다 훨씬 복잡한 선택 앞에 서게 되었습니다. 생체 간 이식이 빠르게 진행된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한편으로 뇌사자 간 이식의 안정성에 대한 설명도 많았습니다. 그때부터 우리는 수많은 정보를 찾아보고, 의료진과 상담하며 어떤 선택이 가장 적절할지 고민했습니다. 이 글은 그런 과정을 겪으며 정리한 생체 간 이식과 뇌사자 간 이식의 차이점과 선택 기준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생체 간 이식이란?

생체 간 이식(Living Donor Liver Transplantation)은 건강한 사람이 자신의 간의 일부를 잘라 환자에게 이식하는 방식입니다. 간은 재생력이 뛰어난 장기이기 때문에, 기증자는 일정 기간이 지나면 간이 원래 크기만큼 회복됩니다.

간이식 수술은 의학 기술의 발전으로 성공률이 매우 높은 편입니다. 일반적으로 생체 간이식의 1년 생존율은 약 90~95%, 5년 생존율은 80~90%에 달하며, 뇌사자 간이식은 1년 생존율 약 85~90%, 5년 생존율은 75~85% 수준입니다. 수술 성공 후에도 면역억제제 복용, 감염 예방, 정기적인 검사 등 지속적인 관리가 필수이며, 환자의 상태와 의료기관의 전문성에 따라 예후에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 기증자: 일반적으로 가족이나 혈연관계가 있는 사람
  • 이식 가능 시점: 기증자가 준비되면 일정 조율 후 즉시 수술 가능
  • 간 이식 대상자: 간경변, 간암, 급성 간부전 등
  • 수술 장소: 동일 병원 내 동시 수술 진행

 

생체 간 이식생체 간 이식
생체 간 이식

 

뇌사자 간 이식이란?

뇌사자 간 이식(Deceased Donor Liver Transplantation)은 뇌사 상태로 사망한 사람의 간을 기증받아 이식하는 방식입니다. 기증은 장기이식관리센터(KONOS)를 통해 관리되며, 대기자 명단에 등록한 순서와 적합성에 따라 수혜자가 선정됩니다.

  • 기증자: 뇌사 판정을 받은 환자
  • 이식 가능 시점: 장기 기증자가 나올 때까지 평균 수개월~수년 대기
  • 이식 순서 결정: 혈액형, MELD 점수, 환자 상태, 대기 기간 등 기준
  • 장점: 기증자에 대한 부담이 없고, 전 간을 사용할 수 있음

 

생체 간 이식 vs 뇌사자 간 이식 비교

항목 생체 간 이식 뇌사자 간 이식
기증자 살아있는 가족 또는 친인척 뇌사 상태의 기증자
수술 시기 계획적 수술 가능 기증자 발생 시 응급 수술
이식 대기 시간 기증자 확보 시 즉시 가능 대기자 명단 등록 후 수개월~수년
수술 방식 동시 수술, 일부 간 이식 전체 간 이식, 기증자 사망 후 수술
기증자 부담 있음 (합병증 및 회복 필요) 없음 (사후 기증)
이식 성공률 90~95% 85~90%

 

생체 간 이식
생체 간 이식

 

생체 간 이식의 장단점

장점

  • 기증자만 있으면 계획 수술 가능
  • 환자의 상태가 더 악화되기 전 이식 가능
  • 기증자와 수혜자의 유전적 유사성으로 면역 거부 반응이 적을 수 있음

 

단점

  • 기증자 수술 필요: 기증자도 개복 수술을 받아야 하며, 회복까지 1~2개월 소요
  • 심리적 부담: 가족 간 관계에서 기증과 수혜 사이의 정서적 스트레스 존재
  • 간 일부만 이식되므로 간의 기능 안정화까지 시간이 더 걸릴 수 있음

 

뇌사자 간 이식의 장단점

장점

  • 기증자 부담 없음 – 사후 장기기증이므로 기증자 생존 필요 없음
  • 전체 간 이식이 가능하므로 간 기능 회복이 빠른 편
  • 환자 개인 간의 부담 최소화 – 생체 기증자 수술 부담이 없음

 

단점

  • 장기 대기 필요: KONOS 명단 등록 후 평균 수년 기다릴 수 있음
  • 예측 불가능: 언제 이식이 가능할지 모름
  • 뇌사자 간의 상태가 고르지 않아 질이 낮은 간이 이식될 수도 있음

 

어떤 이식을 선택해야 할까? 

간이식 방식 선택은 단순히 "기증자가 있는가?"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상태, 기증자의 준비 여부, 이식 시급성, 병원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1. 환자의 상태가 위중한 경우

  • 급성 간부전, 간성혼수 등 응급상황일 경우 생체 간 이식이 가장 빠르고 안정적인 선택
  • 기증자가 없다면 뇌사자 간 이식을 기다리는 동안 위험성이 높아질 수 있음

 

2. 시간이 있는 만성 간질환자

  • MELD 점수가 낮고 당장 생명이 위협받지 않는 경우 뇌사자 간 이식 대기도 고려할 수 있음
  • 기증자와 수혜자 모두 장기적 계획 수립 가능

 

3. 기증자 부담을 줄이고 싶은 경우

  • 가족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거나 기증 적합자가 없는 경우 뇌사자 간 이식 우선
  • 생체 기증자의 의사와 건강 상태도 반드시 고려되어야 함

 

결론

생체 간 이식과 뇌사자 간 이식은 각각의 장단점을 가지고 있으며, 환자의 상태와 기증자 유무, 병원 시스템에 따라 맞춤형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생체 간 이식은 빠르고 계획적인 수술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급성 환자에게 유리하고, 뇌사자 간 이식은 기증자 부담이 없고 전 간 이식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안정적인 면이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환자와 가족, 그리고 의료진이 충분히 소통하여 의학적·심리적·사회적 측면을 모두 고려한 합리적인 결정을 내리는 것입니다. 이식을 준비하는 과정은 두렵고 긴 여정이지만, 올바른 선택은 그 여정의 부담을 줄이고 성공적인 치료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