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수술 전 반드시 알아야 할 증상과 진단 방법

이모가 평소와 다르게 말을 더듬고, 오른손을 떨어뜨린 순간 저는 뭔가 심상치 않다고 느꼈습니다. 병원에 도착해 진단을 받기까지는 채 30분이 걸리지 않았지만, 그 30분이 얼마나 중요한 시간이었는지는 ‘뇌졸중’이라는 단어를 들은 후에야 깨달았습니다. 의료진은 곧바로 CT 촬영과 MRI 검사를 진행했고, 다행히 수술까지는 가지 않았지만 조금만 늦었다면 심각한 후유증이 남았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 글은 그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뇌졸중 수술 전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할 증상과 진단 방법을 최대한 쉽게 정리한 내용입니다.

 

뇌졸중 수술

 

뇌졸중이란 무엇인가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서 뇌로 가는 혈류에 문제가 생겨 뇌세포가 손상되는 질환입니다. 흔히 ‘중풍’이라고도 불리며,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뇌졸중의 두 가지 종류

• 허혈성 뇌졸중: 뇌혈관이 막혀 뇌로 가는 혈류가 차단되는 경우 (전체 뇌졸중의 약 80%)
• 출혈성 뇌졸중: 뇌혈관이 터지면서 뇌 속에 출혈이 발생하는 경우

뇌졸중은 초기 증상을 빨리 알아차리고 진단을 통해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회복과 예후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칩니다.

뇌졸중의 주요 증상

뇌졸중은 전조증상이 거의 없이 갑자기 발생하는 경우가 많지만, 아래와 같은 증상 중 1~2가지라도 나타난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뇌졸중 의심 증상 체크리스트

• 얼굴 한쪽이 갑자기 처짐 – 웃을 때 입이 한쪽으로 기울어짐
• 한쪽 팔이나 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저림
• 말이 어눌하거나 이해하지 못함
• 갑작스러운 시야 장애 – 한쪽 또는 양쪽 눈이 안 보임
• 갑작스럽고 심한 두통 – 평소와는 다른 통증
• 어지럼증과 함께 중심을 잡기 어려움
• 의식 혼란, 구토, 경련 – 출혈성 뇌졸중일 가능성 높음

이러한 증상이 갑자기 발생했다면, 시간 지체 없이 119를 부르는 것이 최선의 대응입니다.

 

뇌졸중 수술

 

FAST로 빠르게 판단하는 방법

뇌졸중을 쉽게 판단하는 방법으로 ‘FAST 테스트’가 널리 활용됩니다. 특히 일반인도 기억하기 쉬워 응급 상황에서 매우 유용합니다.

FAST 테스트란?

• F (Face) – 얼굴을 웃게 해보고 한쪽이 처지지 않는지 확인
• A (Arms) – 양팔을 들어올려보라고 해서 한쪽 팔이 떨어지지 않는지 확인
• S (Speech) – 간단한 문장을 말해보라고 해서 발음이 어눌하거나 이상한지 확인
• T (Time) – 위 증상이 하나라도 있다면 즉시 병원으로!

이 테스트는 뇌졸중의 골든타임인 3시간 이내에 병원에 도착하기 위해 꼭 기억해둬야 할 필수 지식입니다.

병원에서의 진단 과정

뇌졸중이 의심되어 병원에 도착하면, 의료진은 빠른 진단을 위해 다음과 같은 절차를 거칩니다.

응급 진단 절차

• 문진 및 증상 확인 – 발생 시간, 말하기·움직임 상태 평가
• 신경학적 검사 – 팔, 다리, 얼굴 움직임, 반사작용 검사
• CT(컴퓨터단층촬영) – 뇌출혈 여부 즉시 확인 가능
• MRI(자기공명영상) – 뇌조직의 손상 부위, 허혈 여부 정밀 확인
• 혈액 검사 및 심전도 – 기저 질환 확인, 혈전 여부 파악

뇌출혈인지, 뇌경색(혈관 막힘)인지 구분하는 것이 수술 또는 시술 방향을 결정하는 핵심입니다.

진단에 따라 결정되는 치료 방향

뇌졸중이 진단된 후, 다음 단계는 ‘어떤 치료를 받을 것인가’입니다. 이는 증상의 심각도와 뇌손상의 위치, 발생 시간에 따라 달라집니다.

허혈성(막힘) 뇌졸중 치료

• 혈전용해제 투여 (tPA) – 증상 발생 후 3~4.5시간 이내
• 혈관 내 수술(혈전제거술) – 큰 혈관이 막혔을 때 시행
• 항응고제, 혈압·혈당 조절 약물

출혈성(터짐) 뇌졸중 치료

• 개두술 – 두개골을 열어 출혈 부위를 제거
• 혈관 색전술 – 터진 혈관을 막아 더 이상의 출혈 방지
• 뇌압 조절 및 감염 예방

중요한 것은 모든 치료가 시간이 지체될수록 효과가 떨어지고, 후유증이 심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뇌졸중의 진단 및 증상 요약표

항목	내용
주요 증상	마비, 말 어눌함, 시야 장애, 어지럼증, 두통
FAST 테스트	얼굴(Face), 팔(Arms), 말하기(Speech), 시간(Time) 체크
진단 방법	CT, MRI, 신경학적 검사, 혈액 검사
치료 결정 기준	출혈 여부, 발생 시간, 증상 정도
골든타임	3시간 이내 치료 시작 시 회복 가능성 상승

맺음말

뇌졸중은 단 몇 분의 판단으로 생사가 갈릴 수 있는 질환입니다. 그래서 초기 증상을 알고,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그 어떤 치료보다 우선입니다.

이 글이 뇌졸중을 처음 겪거나, 가족 중 누군가가 의심 증상을 보일 때 당황하지 않고 올바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길잡이가 되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