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정보

성장판 손상 시 재건 방법: 생비골 성장판 이식술의 최신 연구

INFO NEWS 2025. 4. 7. 00:38

조카가 초등학교 5학년 무렵, 운동 중 무릎 부위에 큰 부상을 당한 적이 있었습니다. 처음엔 단순한 골절이라 생각했지만, 검사 결과는 예상보다 심각했습니다. ‘성장판 손상’이라는 진단을 받았고, 치료를 받지 않으면 다리 길이가 차이 나게 자라거나 성장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그때 처음으로 성장판이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또 그 손상을 어떻게 회복시킬 수 있는지를 깊이 고민하게 되었죠. 그러던 중 의사 선생님으로부터 '생비골 성장판 이식술'이라는 새로운 재건 수술법에 대해 들었고, 그 후로 관련 정보를 찾아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이 글은 저처럼 성장판 손상을 걱정하는 보호자나 환자분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정리한 자료입니다.

성장판 손상이란?

성장판(physes)은 뼈의 길이 성장을 담당하는 연골 조직으로, 주로 소아와 청소년의 긴 뼈 끝부분에 위치합니다. 이 부위는 연골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외부 충격에 상대적으로 약하며, 골절이나 외상 시 쉽게 손상될 수 있습니다.

주요 원인

  • 낙상, 스포츠 외상 등 급성 충격
  • 감염이나 염증에 의한 연골 손상
  • 방사선 치료로 인한 성장판 위축
  • 기형적 골격 성장으로 인한 구조 손상

손상 시 문제점

성장판이 손상되면 해당 뼈의 성장이 멈추거나 비대칭적으로 자라게 됩니다. 특히 하지(다리) 부위의 손상은 다리 길이 차이, 관절 변형, 보행 불균형 등 기능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성장판 재건의 필요성

대부분의 성장판 손상은 단순 고정이나 물리치료로는 완전히 회복되지 않습니다. 특히 성장 기간이 많이 남은 어린이의 경우, 성장 기능을 다시 회복시켜주는 ‘재건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기존에는 손상된 성장판을 제거하고 성장 예측을 통해 반대쪽 성장을 조절하는 방식(성장판 조절술)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손상된 부위를 직접 재생시키는 방식이 연구되고 있습니다.

생비골 성장판 이식술이란?

생비골 성장판 이식술은 손상된 성장판 부위를 건강한 성장판 조직으로 대체하는 수술로, 주로 비골(종아리뼈)의 성장판 일부를 떼어 손상 부위에 이식하는 방식입니다. 비골은 체중 부하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일부를 채취해도 기능적 문제가 적으며 공여 부위의 회복이 비교적 빠릅니다.

이식의 원리

이 수술은 연골세포가 포함된 생비골 조각을 손상된 성장판 부위에 맞춤 이식하여, 성장 기능을 복원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단순히 공간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 실제 연골세포의 생존과 뼈 성장 기능이 유지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술 적응 대상

  • 8~14세 사이, 아직 성장 여지가 충분한 환자
  • 성장판 손상 후 6개월 이내 조기 발견된 경우
  • 부위가 경골, 대퇴골 등 주요 성장 부위일 때
  • 성장판 기능이 완전히 소실되지 않은 경우

최신 연구 동향

국내외 연구 사례

2024년 기준으로 국내 대학병원 및 해외 병원에서 총 100건 이상 임상 적용 사례가 발표되었으며, 이식 성공률은 약 80% 이상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 정형외과학회(JAAOS)에서는 생비골 이식이 기존 성장판 조절술보다 기능 회복률이 높다는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줄기세포 기술과의 접목

최근에는 생비골 조직에 자가 유래 줄기세포나 성장인자(Growth factor)를 결합해, 연골 재생력을 강화하는 시도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이식 조직의 생존율과 성장 효율이 향상되고 있습니다.

3D 프린팅과 맞춤 이식 기술

환자의 성장판 손상 부위를 MRI로 정밀 스캔한 후,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정확한 이식 형태를 제작하는 방식도 실험 단계에 있습니다. 이는 수술 정확도를 높이고, 이식 조직의 적응력을 극대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수술 후 회복과 예후

회복 과정

  • 수술 후 1~2주간 고정 및 안정기
  • 4주 이내 부분 체중 부하 허용
  • 3개월부터 본격적인 성장 관찰
  • 6개월~1년 사이 성장 기능 평가

대부분의 환자에서 6개월 내 이식 부위의 성장 재개가 관찰되며, 뼈 길이 차이가 점차 줄어드는 경향을 보입니다. 그러나 모든 환자에게 동일한 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므로, 수술 후 정기적인 성장 관찰이 중요합니다.

부작용 및 합병증

  • 이식 부위의 연골세포 생존 실패
  • 이식 조직의 흡수 또는 변형
  • 공여 부위(비골)의 약한 통증 또는 부종
  • 이식 부위 주변 뼈 성장 비대칭

마치며

성장판 손상은 단순한 외상이 아니라, 평생의 체형과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요한 문제입니다. 특히 성장기 아동의 경우, 손상된 성장판을 어떻게 치료하느냐에 따라 삶의 질이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생비골 성장판 이식술은 이러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으로, 다양한 임상에서 효과가 입증되고 있는 만큼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제 조카 역시 초기 진단과 적극적인 치료 덕분에 한쪽 다리의 성장 지연 없이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만약 주변에 성장판 손상으로 고민 중인 가족이나 아이가 있다면, 반드시 전문가의 진단을 받고 적절한 시기에 재건 치료를 고려해보시길 바랍니다.

 

성장판 손상 시 재건성장판 손상 시 재건
성장판 손상 시 재건